시즌 마무리 승리에도 판할 맨유 감독에 안방 팬 야유…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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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안방 팬의 야유를 피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를 3-1로 꺾고 5위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판할 감독이 시즌을 마치는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자 반쯤은 비어 있던 관중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바라건대 판할과는 바이 바이’, ‘이제는 판할이 떠나야 할 때’ 등의 내용을 적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인 팬들도 있었다.

팬들의 이 같은 반응은 성적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4위)에 두 시즌 연속 뒤진 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도 맨유 팬의 불만을 들끓게 한 이유다.

판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야유를 보낸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다. 그들의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고 말해 팬들의 속을 한 번 더 뒤집어 놨다. 하지만 판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를 최소한의 목표로 제시했었다. 그는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았다”고 말해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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