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세계예선 최대복병은 태국…“서브로 리시브 흔들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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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긴 이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 이야기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과의 초반 3연전에서 최소 1승은 거둔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남은 4경기의 상대들이 만만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최대 복병은 태국이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국제배구연맹(FIVB) 기준 세계랭킹 13위인 태국은 9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태국의 평균 신장은 175㎝로 일본과 함께 가장 작다. 한국의 평균 신장은 180㎝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태국의 실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회 첫 날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꺾은 태국은 2차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탈리아에게 1-3으로 패하긴 했지만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태국은 주장이자 센터인 프럼칫 틴카오(33)를 비롯해 날개 공격수 오누마 시트락(30) 등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청소년 대표 때부터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왔다. 또 세터 눗사라 톰콤(31)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세터로 꼽히고 있다. 공격수 아즈카라폰 콩욧(21)은 2차전까지 3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4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태국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국의 견고한 서브리시브를 흔들어야만 한다. 이탈리아가 태국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도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었기 때문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대 세터가 다양한 변칙 공격을 시도할 경우 우리 선수들이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며 “세터가 토스를 안정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서브로 리시브를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1일 태국과 맞붙는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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