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056’ 최지만 LA 에인절스 방출 대기…향후 거취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2일 13시 25분


LA 에인절스 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에인절스 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에인절스는 12일 선수 신분 변화가 있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애틀랜타의 우완 요릴스 차신을 유망주 좌완 애덤 맥클리와 맞트레이드했다. 아울러 트리플A의 우완 맷 슈메이커를 승격시키면서 25인 현역 엔트리에서 한 명을 제외시켜야 했다. 전날 한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을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하면서 방출 대기한 것이다. 차신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지명할당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됨을 뜻한다. 마이너리그 신분이 된 것이다. 최지만은 앞으로 10일 동안 웨이버에 올라 있게 된다. 볼티모어를 포함해 전 구단이 최지만을 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 25인 로스터 등록이 거절되면 프리에이전트 신분이 된다. 역시 현실성이 없다. 이후 수순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행이다. 지난해 볼티모어 소속이었던 최지만은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가 선택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최지만은 룰파이브 드래프트 당시 마이너리그 신분이 완전하게 정리돼 볼티모어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따라서 10일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지 않는 한 에인절스 트리플A 솔트레이크로 갈 공산이 크다.

이날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현재 팀 내 역할과 자리가 없다. 타석에서는 침착한데 경험이 부족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타석만으로는 빅리그 적응이 어렵다.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트리플A에서 더 많은 타석을 경험하고 볼도 봐야 한다”며 방출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은 전날 경기 후 통보를 했는지 이날 낮 최지만의 클럽하우스 라커는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최지만은 오랜 마이너리그를 거쳐 각고의 노력 끝에 메이저리그에 승격됐지만 걸림돌은 타격이었다. 14경기에서 18타수를 경험하는 동안 단 1안타에 그쳤다. 타율 0.056 볼넷 6개 삼진 6개다. 소시아 감독이 타석에서 침착하다는 말은 거꾸로 공격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4월5일 개막전부터 37일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 셈이다.

이날 에인절스와 인터리그를 펼친 세인트루이스의 구원 오승환은 “얼마나 어렵게 올라온 자리인데 잘 했으면 했는데 아쉽게 됐다. 그러나 아직 야구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곧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힘내라”며 후배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애너하임(캘리포니아)=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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