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부부’ 7쌍…금슬만큼 실력도 으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1일 05시 45분


올해 경정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른 부부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올해 경정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른 부부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고일수-문안나 부부 올시즌 최고 기량

경정장의 인연으로 만난 ‘경정부부’가 성적에서도 뛰어난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경정 커플은 모두 7쌍. 오세준(1기) - 이시원(3기) , 이태희(1기) - 이주영(3기) , 박진서(11기) - 김희영(11기), 고일수(5기) - 문안나(3기) , 심상철(7기) - 박설희(3기) , 지용민(11기) - 손지영(6기) , 권일혁(6기) - 안지민(6기) 등이다. 이들은 인생 반려자이자 경정 동반자로 서로의 장, 단점을 보안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이벤트 경주로 31회 3일차 경주(9월 25일)로 부부대항전이 열렸다. 1∼3코스는 남편이, 4∼6코스는 부인이 출전을 했다. 당시 1코스를 배정받았던 이태희(1기) 선수가 1위를 하고 고일수 문안나 선수가 2~3위를 했다. 이날 경기는 색다른 경정의 묘미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출산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한 김희영 손지영 부부를 제외하고 올 시즌 부부다승에서는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한 고일수(7승) 문안나(6승) 부부가 1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12승의 이태희(11승) 이주영(1승) 부부, 11승의 안지민(11승) 권일혁 부부가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선두인 고일수, 문안나 부부는 올 시즌 놀랄만한 기량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고일수 선수는 직전 6회차 평균 스타트 0.17을 기록하며 1턴 전개에 두각을 보였고 문안나 선수 또한 1코스 평균 스타트 0.20 초를 기록하며 경주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위인 이태희 이주영 부부의 경우 11승으로 다승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이태희 선수가 스타트와 선회에서 강하고, 이주영 선수 역시 빈 틈 공략에 강점이 있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3위인 안지민 권일혁 부부는 같은 6기 출신이다. 안지민은 손지영(출산) 선수와 함께 6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탄력적인 경주운영이 좋다. 권일혁 선수가 기복이 심해 아직까지 1승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꾸준한 스타트 연습을 통해 이제는 1턴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라 곧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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