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D-100]볼트, 펠프스, 네이마르, 조코비치… 지구촌 톱스타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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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빛낼 종목별 스타 선수

올림픽의 경쟁력은 역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각 종목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집결해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번개와 황제의 재림

올림픽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과 수영은 두 명의 스타로 매일 이슈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로 둘은 모두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를 모두 석권했던 볼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볼트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부상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무난하게 3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기록 단축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뒤 2014년 다시 선수로 복귀한 펠프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이 왜 수영장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렸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3차례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 1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전 종목 통틀어 개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8관왕에 올랐다. 동갑내기 약혼녀 니콜 존슨과의 사이에서 5월 태어나는 첫아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크다.

스테픈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가 한 팀?


꿈에서도 나오기 힘든 조합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으로 팀을 꾸려 나온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에서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이 환상 조합을 이뤘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올 시즌 NBA 현역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28)와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32)가 함께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커리는 올 시즌 경기당 30.1득점으로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3점 슛도 402개를 성공해 NBA 최초로 한 시즌 3점 슛 400개 고지를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커리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대 한 시즌 최다승(73승) 기록을 세웠다. 르브론은 커리 이전부터 ‘포스트 조던’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슈퍼스타다.

둘은 1월 발표된 미국 농구 대표팀 30명 예비 명단에 뽑혔다. 커리는 생애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어서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을 다친 것이 변수다.

네이마르, 월드컵 불운 올림픽 금메달로 씻는다

올림픽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종목은 축구다. 세계적으로 23세 이하 선수들의 경쟁력이 점점 커져 월드컵 수준의 경기력으로 올라섰다. 브라질 출신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 다 시우바(24·바르셀로나)가 브라질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뽑혀 출전한다.

네이마르는 우승을 장담했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렸지만 8강 콜롬비아전에서 척추 골절 부상으로 독일과의 4강전 1-7 대패를 병원에 누워서 눈물을 흘리며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안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대해왔다.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포기할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크다.

최강자 스피스, 제5의 메이저 우승 도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몰락한 이후 차세대 골프 황제로 대접받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3·미국)의 리우행도 최대 관심사다. 스피스의 출전 의지는 강하다.

스피스는 이미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나는 올림픽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본다. 선수촌에 머물면서 다른 종목의 뛰어난 스타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 3위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과의 꿈의 대결은 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니스의 남녀 양대 산맥도 올림픽에 나선다. 2015년 이후 열린 남자 5차례 메이저대회 중 4개를 휩쓴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와 여자 테니스의 지존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코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그동안 11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는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4위에 그쳤다. 세리나는 2000년, 2008년, 2012년 여자 복식과 2012년 단식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다음달 프랑스오픈 우승과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 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골든그랜드슬램을 쓴다. 남자는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이 달성했고, 여자는 세리나가 유일한 달성자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기계 체조 금메달을 따낸 개비 더글러스(21·미국)도 주목을 끄는 스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리우 올림픽 d-100#리우를 빛낼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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