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전북, 상주 잡고 선두 싸움 시동 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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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3득점 2연승의 완연한 상승무드
주말 상주 원정에서 파괴력 이어갈지 관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둔탁한 플레이로 우려를 낳았던 전북이 빠르게 정상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본격적인 출발은 16일이었다. 성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전북은 ‘펠레스코어(3-2)’ 승리를 챙겼다. 이전까지 3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한 전북은 이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20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E조) FC도쿄(일본)와 원정 5차전에서도 짜릿한 3-0 쾌승을 일궜다.

“진짜 승부는 지금”이라던 전북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지난 2연전은 전북의 최대 고비였다. 자칫 패할 경우, 끝 모를 추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전북은 확실히 도약했다. 소득도 많았다. 성남과의 대결에서는 1골을 내주면 2골, 2골을 내주면 3골을 몰아치는 ’닥공(닥치고 공격)‘이란 팀 컬러가 부활했고, 도쿄 원정에서는 확실한 공수 밸런스가 빛을 발했다. 안정된 뒷문에 공격진도 마음껏 상대 진영을 유린할 수 있었다.

서서히 완전체로 향하고 있는 전북은 2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전북은 6경기 무패(3승3무·승점 12)를 달리며 선두 FC서울(승점 15)을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지금껏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은 내친 김에 3연승과 함께 선두 서울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다. 상주 격파의 선봉은 장신(197.5cm)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멀티 플레이어’ 김보경이 나선다. 최근 2경기 동안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김신욱은 상주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성남과 도쿄전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집중 조명을 받은 김보경도 다용도 미드필더로서 공격 포인트를 얼마든지 추가할 준비가 돼 있다.

물론 2승1무3패(승점 7)로 8위에 랭크된 상주가 쉬운 상대는 아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승점 3을 챙기는 등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다만 불안한 디펜스가 아킬레스건이다. 13실점의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 다음으로 많은 11골을 내줬다. 화력전 양상으로 향할 경우, 아무래도 전북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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