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벌투’ 논란 가열…한화 팬 “5회 직구 128Km…해외토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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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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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성근/동아DB
사진=김성근/동아DB
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이 14일 두산전에서 무리하게 공을 던져 ‘벌투’(무리라 싶을 정도로 많은 투구를 하게 하는 것)가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화가 14일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17로 완패하자, 한화 이글스 팬페이지 ‘팬타임즈’에는 김성근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들로 가득 찼다. 프로야구 개막 후 한화는 15일 현재까지 2승 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결단이 시급하다”는 한 팬은 “애시당초 젊은 선수 키우라고 김성근 감독 데리고 온 건데 (그렇게 안 하고 있다)”면서 김성근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본인 입으로 ‘선수는 감독이 만드는 것’이라고 그랬었다”면서 “그런데 감독이 선수 못 만들어서 볼질만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의 퇴진을 주장하는 누리꾼들 대다수가 이날 송창식의 ‘벌투’에 대해 언급했다. 한 팬은 “5회 송창식의 직구가 128Km였다”면서 “불펜이 100개 가까이 던지는 건 뭐냐.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 송창식은 90개의 공을 던졌다. 1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송창식은 나오자마자 만루포를 맞으며 강판 위기에 처했다. 이어진 2회와 3회에서도 연달아 실점하며 스코어는 0-10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6회 2-16이라는 스코어가 될 때까지 송창식을 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벌투’ 논란에 휩싸였다. 송창식은 전날(13일) 15개의 공을 던졌고, 9일에도 69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한 캐스터는 “송창식이 현재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 그 이상일 것”이라며 “누가 저 선수의 상처를 치료해주겠나”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벌투 논란에도 김성근 감독에게 좀 더 시간을 주고 지켜봐야한다는 팬들도 있었다. 한 팬은 “(김성근 감독이) 오기 전부터 꼭 오시라고, 와서는 정말 좋다고 그러더니 이제 몇 게임이나 했다고 이러냐”면서 “한화는 정통적으로 슬로우스타터다. 좀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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