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의 ‘야구에 보답하기 위한’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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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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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내야수 최정(29)이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자신을 만든 ‘야구’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에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SK는 12일 최정이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2014년 말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뒤, 기부 방법을 고민해오다 결정을 내렸다.

12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최정은 “작년부터 고민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늦어졌다”며 “처음엔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했으나, 야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다아내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정이 유소년 야구를 위해 기부를 결정한 건 자신이 야구로 성장했고, 야구로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교사이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기부에 대해 고심해왔고, 가장 의미 있는 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야구를 좋아하고, 하고 싶은데 형편이 되지 않아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난 초등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야구를 했다. 최근 초등학교 야구가 많이 위축돼 있다고 들었다.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정의 기부금은 야구 장학생 후원에 쓰인다. 그의 말대로 초등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돕는 것이다. 최정과 양준혁 야구재단은 ‘최정 장학생’을 선발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유소년 야구 꿈나무 용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선정된 아마추어 선수들에겐 1년간 야구 장비와 건강보조식품이 제공된다.

또 올 시즌을 마치고 ‘최정과 함께 하는 꿈나무 야구캠프’를 통해 현역 선수 및 은퇴 선수들이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를 가르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기부금뿐만 아니라, ‘재능 기부’를 통해 야구 기술도 전수하고 심리적으로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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