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 기부, 최정 “받은만큼 돌려준다” 약속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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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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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와이번스 제공/최정
사진=SK와이번스 제공/최정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소속 최정이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지면서 야구팬들이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은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손꼽히는 대박 계약 체결후 기부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킨 것.

최정은 지난해 12월 ‘제 13회 SK행복나눔 바자회’에 참석해 “올해도 좋은 취지의 행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요즘 들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는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자선 바자회에 4년째 참여한 최정은 자신이 실제 착용하고 경기에 뛰었던 유니폼과 사인볼 등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계약기간 4년, 총 86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FA 계약에 성공한 2014년에는 “받은 만큼 어떻게 돌려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돕고 기부하면서 살 생각이었는데 이런 자리가 계기가 되서 (좋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계속 선행을 실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12일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원을 기부한 것도 이 약속의 연장선이었다. 최정은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어린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후에는 ‘최정과 함께 하는 꿈나무 야구캠프’를 통해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를 가르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정의 받은 만큼 돌려주는 ‘선행 행보’가 야구계 전체로 퍼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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