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부상 이탈…암초 만난 넥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7일 05시 45분


넥센 윤석민. 스포츠동아DB
넥센 윤석민. 스포츠동아DB
오른 손목 골절 최소 6∼8주 진단
염경엽 감독, 고종욱·채태인 중용


주축 타자들의 이탈로 장타력을 잃은 넥센이 또 암초를 만났다. 윤석민(31·사진)마저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윤석민은 5일 대전 한화전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투구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일단 통증을 참고 1루에 걸어나가 득점까지 했지만 다음 타석에서 대타 홍성갑과 교체됐다. 경기 직후 대전선병원에서 CT촬영 결과 골절 판정을 받았고, 6일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았으나 같은 결과가 나왔다. 넥센 관계자는 “최소 6∼8주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그는 전날까지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출루율 0.500을 기록했다. 3일 고척 롯데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안타로 넥센의 개막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윤)석민이의 공백은 큰 손실이다”며 “석민이가 정말 열심히 올 시즌을 준비했다. 풀타임 출장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있었다. 지금 타격감이 가장 좋은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윤석민이 2달 정도 못 뛰게 됐다고 들었는데 미안하다”고 전했다.

윤석민의 이탈로 넥센의 ‘베스트9’은 기존 구상대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염 감독은 애초 서건창(2루수)∼고종욱(지명타자)∼이택근(우익수)∼대니돈(좌익수)∼김민성(3루수)∼윤석민(1루수)∼김하성(유격수)∼박동원(포수)∼임병욱(중견수)으로 ‘베스트9’을 꾸렸는데, 지금은 윤석민이 채태인으로 바뀐 것 외에는 기존과 차이가 없다.

염 감독은 “(고)종욱이에게 좋은 기회다. 사실 트레이드로 (채)태인이가 합류하면서 종욱이의 기회가 줄어드는 바람에 고민이 컸다. 석민이가 다쳐 아쉽지만, 이번 기회에 종욱이가 한 자리를 잡아준다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다. (임)병욱이의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태인이와 종욱이가 석민이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줄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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