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정재성…역시 클래스가 다르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6일 05시 45분


삼성전기 정재성 플레잉코치(앞)가 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8일째 남자일반부 조별예선 경기에서 전봉찬과 짝을 이뤄 충주시청 이재우-박권훈을 상대하고 있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정재성은 이번 대회에 코치 겸 선수로 나서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전기 정재성 플레잉코치(앞)가 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8일째 남자일반부 조별예선 경기에서 전봉찬과 짝을 이뤄 충주시청 이재우-박권훈을 상대하고 있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정재성은 이번 대회에 코치 겸 선수로 나서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전국봄철배드민턴 8일째

3년 공백 이효정, 고현정과 2승
코트 나선 정재성 코치 손쉽게 V
‘노장’ 이현일도 예선 1단식 완승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6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전은 3일부터 대학·실업일반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이용대(삼성전기), 유연성(수원시청), 고성현(김천시청) 등 국가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 참가로 인해 대거 빠졌다. 이들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국내대회 출전이 어렵다. 국가대표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과거 올림픽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국내대회에서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 ‘올림픽 클래스’ 실력은 변함 없다!


지난해 코트로 복귀한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효정(35·김천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이효정의 소속팀 김천시청은 조별예선 3승(삼성전기 기권승 포함)을 거두고 있는데, 고현정과 복식 파트너를 이룬 이효정은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천시청 권성덕 감독은 “(이효정이) 3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지만, 기량은 국가대표선수와 견줘도 부족할 것이 없다. 노련미가 붙어서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경기를 한다”고 칭찬했다. 이효정은 “젊을 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배드민턴 자체를 즐기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여유 있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재성(34) 삼성전기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코치 겸 선수로 활약 중이다. 삼성전기는 이용대, 김기정, 김사랑 등 국가대표선수들이 빠져 선수 가용폭이 좁아지자 정 코치를 복식에 출전시켰다. 정 코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선수등록이 돼있어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 코치는 5일 충주시청과의 남자일반부 단체전 조별예선 경기 3복식에서 전봉찬과 짝을 이뤄 이재우-박권훈을 세트스코어 2-0(21-8 21-17)으로 가볍게 눌렀다. 삼성전기는 게임스코어 3-0으로 충주시청을 완파했다. 정 코치는 2014년 12월 벌어진 코리안리그 파이널스에도 선수로 출전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바 있다.

이현일 속한 MG새마을금고의 강세

남자일반부에선 강호 삼성전기와 김천시청이 국가대표 차출로 전력에 타격을 입어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MG새마을금고가 꼽힌다. MG새마을금고에는 국내 남자단식 최강자인 이현일(36)이 버티고 있다. 이현일은 5일 성남시청과의 조별예선 경기 1단식에 출전해 구무영을 세트스코어 2-0(21-10 21-19)으로 제압했다. MG새마을금고는 성남시청을 게임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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