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쿠다 시장 “건전한 경륜 베팅, 정신건강·지방재정에도 도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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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현 이토시 츠쿠다 시장
일본 시즈오카현 이토시 츠쿠다 시장
■ 시즈오카현 이토市 츠쿠다 시장

이토시엔 1박2일 코스 경륜 상품도
한국과 관광 연계한 상품 개발 기대


“시장이 경륜베팅하는 게 이상한 일인가요?”

27일 한일경륜전이 열린 창원경륜장 VIP실. 말끔한 신사 한 분이 경륜구매표 작성에 몰두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일본 시즈오카현 이토시(市)에서 시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한국에 온 츠쿠다 히로미 시장. 이토시는 한일경륜전 첫 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시의 우두머리인 시장이 경륜베팅을 하는 일은 보기 드문 일. 그러나 츠쿠다 시장은 익숙하게 구매표를 작성했다.

츠쿠다 시장은 “한 50여 년간 경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건전한 베팅레저산업에 베팅하는 게 눈치 볼 일은 아니다”며 “경륜을 잘 알기 때문에 시장이 된 후로 경륜을 활성화시켜 이토시가 더 활력을 띄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온천으로 유명한 이토시는 1박2일 코스로 온천을 하면서 경륜베팅을 하는 상품을 개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주 1회 이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회 100여명이 몰리 정도다”라고 소개했다.

2회 한일경륜전 때에도 한국에 왔다는 츠쿠다 시장은 “2년 전 한일경륜전 땐 베팅에 성공해 15만원 정도 수익을 올렸다”며 “건전한 베팅은 정신건강에도 좋고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륜 차이를 묻자 “일본경륜이 몇 명씩 연대해 경주를 펼치는 반면 한국경륜은 7명이 자기 실력으로 경주하는 게 매력”이라며 “최근 몇 년간 한국경륜의 스피드가 몰라보게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츠쿠다 시장은 “지금은 한일경륜전이 매년 열리고 있는데 일년에 두 번 정도 열었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이 손을 잡고 경륜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l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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