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조정민, 황홀한 첫 키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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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베트남대회서 데뷔 첫 승
5타차 뒤집어… 오지현-지한솔 2위

뉴질랜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의 룸메이트였던 조정민(22·사진)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조정민은 27일 베트남 달랏의 더 달랏 앳 1200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조정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대구 출신으로 9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조정민은 뉴질랜드 대표로 리디아 고와 함께 활동할 만큼 유망주로 꼽혔다. 귀국 후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뒤 4시즌째 만에 처음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정민은 “올해 우승도 좋지만 톱10에 많이 들고 싶다. 리디아 고와는 좋은 언니 동생 사이다. 그동안 리디아에게만 축하를 많이 해줬는데 이제 나도 연락해서 자랑할 때가 됐다”며 웃었다.

3타 차 1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오지현(20)은 1번홀 보기, 2번홀 트리플 보기, 3번홀 보기로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지한솔(20)과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지한솔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번 대회는 고지대 코스에서 열려 거리 계산이 까다로웠던 데다 마지막 날에는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로 6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조정민#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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