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반격의 1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2일 05시 45분


오리온 조 잭슨.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조 잭슨. 스포츠동아DB
잭슨 3쿼터 폭발…2차전 99-71 대승

오리온이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반격의 1승을 챙겼다.

오리온은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55.5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내·외곽 공격이 폭발한 덕분에 KCC를 99-71로 꺾었다. 애런 헤인즈(10리바운드)와 이승현이 나란히 19점을 책임지는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19일 1차전 76-82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은 23일 오리온의 홈인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1차전에서 3쿼터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하고도 4쿼터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려면 조 잭슨의 역할이 중요하다. 잭슨이 제 역할만 하면 용병이 2명 뛰는 2·3쿼터에 우리가 확실히 장점을 가져갈 수 있다. (잭슨이) 오늘은 잘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공격이 호조를 보여 32-23으로 9점을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잭슨(18점·9어시스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2쿼터 들어 KCC에게 쫓겼다. 잭슨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코칭스태프에게 짜증 섞인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잭슨이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KCC 전태풍과 설전을 벌인 탓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오리온은 7점차로 끝낼 수 있었던 2쿼터를 48-43으로 마쳤다.

그러나 하프타임에 정신을 가다듬은 잭슨은 3쿼터부터 달라졌다. 상대의 공을 가로채는 등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고, 공격에선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쓸어 담았다. 잭슨이 살아난 덕분에 오리온은 3쿼터에만 25점을 보태 73-56, 17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1차전에선 4쿼터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2차전에선 달랐다. 4쿼터 시작 후 이승현이 1개, 문태종(3점)이 1개 등 2개의 3점슛을 적중시켜 종료 7분50초를 남기고 81-61, 20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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