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전인지에게 미안” 사과…사건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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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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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왼쪽)와 전인지. KLPGA 제공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KLPGA 제공
장하나(24.비씨카드)가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게 사과했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챔피언스 우승 직후 현지에서 마니아리포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장하나는 “전인지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선수로서 굉장히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시합에서 (전)인지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앞으로 LPGA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 전인지도 빨리 완쾌돼 좋은 모습으로 투어를 뛰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전인지와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랬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마친 전인지와 장하나는 1일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 중이던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된다. 짐 가방 하나가 전인지 쪽으로 떨어진 것. 장하나의 가방이었다. 전인지는 MRI 촬영 결과 꼬리뼈 척추 부근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사고 후 두 선수의 가족이 공개된 장소에서 한참 동안 목소리를 높여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다 알게 됐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골프계에도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게 된 것.

전인지 측의 한 관계자는 “고의는 아니더라도 결국 경기를 포기하기까지 했는데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하나의 측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과정에서 장하나의 신발 끈이 풀려 있어 아버지가 끈을 묶으라고 말하는 사이 가방이 굴러 떨어졌다. 사고 직후에는 전인지 측이 괜찮다고 했다. 그 후 여러 차례 미안한 감정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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