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가고시마캠프 합류 늦어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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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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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는 12일(한국시간) 체력과 전술훈련 위주로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를 종료한다.

이어 13일 귀국 비행기에 오르고 14일 하루 휴식 뒤, 15일 실전위주로 치러질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들어간다.

1차 캠프에서 2차 캠프로 장소가 전환되며 일부 훈련 멤버의 조정이 발생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롯데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존재는 간판타자 손아섭(28)의 합류 여부다. 옆구리 통증 탓에 손아섭은 애리조나 전훈에 참가하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서 재활에 전념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손아섭은 가고시마 전훈에 바로 합류하지는 못한다.

롯데 관계자는 12일 “손아섭이 T배팅 단계를 넘어서 토스 배팅에 돌입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코치가 아래에서 위로 살짝 올려주는 볼을 칠 수 있는 수준까지 몸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가고시마는 어차피 실전을 하는 곳이다. 그 정도로 몸이 올라오지 못하면 가고시마에 들어오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활 차도를 보고 결정하되, 가고시마 캠프 합류에 꼭 목을 매달지 않겠다는 의도다. 가고시마에 손아섭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까지 롯데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손아섭에 대한 롯데의 신뢰가 깔려있다. 캠프 참가에 관계없이 자기 할 바는 하는 선수라는 믿음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서두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2012시즌을 앞두고도 발가락 통증 탓에 가고시마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의 당해 시즌 최종성적은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158안타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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