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컬링 대표팀, 첫 출전한 유럽투어서 은메달 쾌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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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유럽 챔피언십 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컬링이 마스터즈급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남자컬링 국가대표팀은 2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컬링챔피언십투어(CCT) 독일 마스터스(총상금 2500만 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이 CCT 대회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킵(주장) 김수혁(30)과 서드 김태환(24), 세컨 박종덕(28), 리드 남윤호(30·이상 강원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4팀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팀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소치올림픽 은메달 팀인 스코틀랜드를 6-3으로 꺾고,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소치올림픽 동메달 팀이자 2014, 2015 유럽컬링선수권대회 2연패를 거둔 스웨덴을 6-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완승을 거둔 스코틀랜드를 결승에서 다시 접전을 벌였지만 4-5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결승전에서 4앤드까지 1-3으로 밀리던 한국은 7앤드에 4-3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8앤드에서 2점을 다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유럽투어 마스터즈 대회는 세계 상위 20개 팀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5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 우승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 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4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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