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G-2년]雪 없는 나라 청소년들에 하얀 겨울을 선물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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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프로그램

강원도는 매년 겨울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나라 청소년들을 초청해 스키와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는 매년 겨울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나라 청소년들을 초청해 스키와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릉 빙상경기장에서는 눈이 내리지 않거나 겨울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의 청소년을 위한 ‘드림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재)강원도국제스포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13회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는 아시아 중남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44개국 179명. 이 중에는 베트남 에콰도르 르완다 케냐 등 9개국 장애인 32명과 분쟁지역 난민 청소년 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18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뒤 19∼29일 스키와 스케이트 등의 겨울스포츠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동해안 관광명소인 강릉 정동진을 방문했고 평창 송어축제, 알펜시아의 빙설대세계 등 강원도 내 축제장을 찾아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출국 하루 전인 28일에는 친선경기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 기간 동안 연마한 겨울스포츠 실력을 겨루고 환송식에 참석한다.

드림프로그램은 강원도가 평창 올림픽 유치가 한창이던 2004년 겨울스포츠 저변 확대와 평창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참가국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해가 갈수록 참가 규모가 늘어났다. 그동안 참가자는 75개국 1574명으로 이 가운데 166명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고영선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다음에는 북한 청소년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연계해 드림프로그램에 일본과 중국을 참여시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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