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kt 외인투수 3인이 만난 ‘파이터’ 정명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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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선수단에 첫 인사를 하고 있다. 투산(미 애리조나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kt 외국인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선수단에 첫 인사를 하고 있다. 투산(미 애리조나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올 시즌 kt 마운드의 기둥들인 외국인 선발 3인방 요한 피노(33), 슈가 레이 마리몬(28), 트래비스 밴와트(30)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전날 투산에 도착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모든 선수들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을 직접 소개하며 인사했다.

“만나서 반갑다. 열심히 하겠다”는 자기소개 후 황병일 수석코치는 환영 박수를 함께 친 후 갑자기 통역을 불렀다. 그리고 “우리 팀 투수코치 별명이 뭔지 아나?”라고 물었다. 3명의 외국인투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지난해 kt에서 뛴 앤디 마르테(33)만 조용히 웃었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정명원 코치를 가리키며 “바로 파이터(fighter)다. 열심히 안하면 큰일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통역을 통해 정 코치의 별명 ‘싸움꾼’을 전해들은 외국인투수 3명은 농담이 섞인 말이지만 자못 진지한 표정이었다.

정 코치는 현역시절 불같은 강속구와 망설임 없는 몸쪽 정면승부로 명성을 떨쳤다. 395경기에서 1093.2이닝을 던져 볼넷을 단 330개만 기록할 정도였다. 1000이닝 이상을 던져 통산 방어율 2.56을 남겼는데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었으면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이다.

정 코치는 “올해 우리 팀이 큰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수 3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트래비스 밴와트는 15승 이상 해줬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투산(미 애리조나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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