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15승1무1패’ 뮌헨의 독주…클럽 축구, 그들밖에 없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7일 05시 45분


FC 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FC 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자산규모도 압도적 1위…선수 독점 등 위화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체제가 공고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2015∼2016시즌 개막 이전부터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기 15승1무1패, 승점 46으로 압도적1위를 달렸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2승2무3패·승점 38)도 선전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1위 수성은 무난해 보인다. 아울러 바이에른 뮌헨은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8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무난히 진출하는 등 거침없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놓고 주변의 시선은 엇갈린다.

분데스리가는 현재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에만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 클럽이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넘어 세계무대까지 독일축구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일강체제에는 선수독점으로 인한 분데스리가 클럽들 사이의 ‘선수격차’를 만들어냈다는 부정적 견해도 존재한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자산 규모는 5억3000만유로(2015년 기준·약 6800억원)이다. 2위 도르트문트(2억3000만유로)와 3위 샬케04(2억 2000만유로)의 자산 규모를 모두 합쳐도 바이에른 뮌헨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재정적 문제에서 비롯된 클럽간의 불균형은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독점 현상을 초래했다. 단적인 예로 바이에른 뮌헨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도르트문트도 2013년 마리오 괴체(23), 이듬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사진)를 잇따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에는 분데스리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상위권 팀들을 제외하고도 자금력에 있어선 극명하게 대비되진 않는다. ‘분데스리가의 레스터시티’로 불리는 헤르타 베를린도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레스터시티처럼 1위 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지 않은 유리천장’이 있는 것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이 독일이듯, 독일선수들의 클래스는 이미 입증된 상태다. 그러나 독일축구는 이렇게 위상을 떨치고 있는 반면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의 클래스 사이에는 분명 괴리감이 존재한다. 이 괴리감을 좁히기 위해서라도, 독일축구의 상징인 분데스리가도 바이에른 뮌헨만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줄 때가 왔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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