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오리온 밀치고 ‘1강’으로

  • 동아일보

공동선두 맞대결서 19점차 완승… 양동근 3쿼터에만 9점 승부 쐐기

올 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오리온의 가드 조 잭슨 역시 모비스의 간판 가드 양동근을 흔들지 못했다.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공동 1위를 달리던 오리온을 78-59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안방경기 10연승을 기록한 모비스는 21승 8패로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부터 줄곧 1위를 내달렸던 오리온(20승 9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2위로 떨어졌다.

잭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평균 17.3득점 5.3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 기대가 컸다. 최근 모비스를 상대로 한두 차례 경기에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했다. 지난달 5일 경기(95-80승)에서는 25득점 3도움을, 29일 경기에서는 16득점 8도움에 가로채기 4개 리바운드 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동근(16득점, 4리바운드, 6도움)을 넘기에는 벅찼다. 1쿼터 4득점을 올린 양동근은 3쿼터에 유유히 9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까지 6개의 도움을 곁들이며 전준범(22득점, 3리바운드)과 아이라 클라크(14득점, 8리바운드)의 손쉬운 득점을 이끌어냈다. 4쿼터에는 쐐기를 박는 3점포까지 꽂았다.

조 잭슨은 1쿼터부터 무득점으로 고전했다. 3쿼터까지 8득점과 5개의 도움을 올렸지만 이미 초반 승부가 기운 후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3쿼터까지 46-66으로 크게 뒤지자 4쿼터에 잭슨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승현도 4득점으로 부진했다.

동부는 4위 KCC(16승 13패)를 81-73으로 꺾고 15승 13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조 잭슨#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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