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리우올림픽 메달 추가 찬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5일 멕시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이대훈-김태훈-김소희 등 7명 참가
4장 묶였던 티켓, 1장 더 확보 노력

한국 태권도가 5일(현지 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대 최다인 5장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남녀 각 4체급에서 11월 현재 올림픽 랭킹 상위 1∼8위가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 순위에 따른 랭킹 포인트까지 합산해 각 체급 6위까지의 국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남녀 4체급씩 모두 8체급인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특정 국가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별로 남녀 2체급씩, 최대 4체급까지만 출전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획득한 출전권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국가가 8개 체급에 모두 출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다만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남녀 각 2체급 이상의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는 내년에 있을 대륙 선발전을 통해서는 더이상 출전권을 딸 수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 28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7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58kg급 김태훈(올림픽 랭킹 2위)과 차태문(6위), 68kg급 이대훈(2위) 김훈(8위), 80kg 초과급 차동민(5위)이 나선다. 11월 현재 랭킹 포인트 411.04인 김태훈과 359.28인 이대훈은 같은 체급 7위보다 100점 이상 앞서 있어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회 각 체급 우승자에게 주는 랭킹 포인트는 80점이다. 체급 5위 차동민도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에서는 49kg급 김소희(7위)와 67kg급 오혜리(4위)가 출전한다. 랭킹 포인트 242.21인 김소희는 6위(258.04점)와 15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같은 체급 1∼6위에 태국 선수가 2명이 있어 출전권 확보를 기대해볼 만하다. 랭킹 포인트 1∼6위에 같은 나라 선수가 2명 이상이어도 그 나라에는 1장의 출전권만 주기 때문에 7위도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322.03점인 오혜리는 체급 7위에 60점 이상 앞서 있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매번 4체급에 출전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리우올림픽#태권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