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 세터 노재욱, 공격수와 찰떡호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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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투입… 현대캐피탈 승리 이끌어

“오늘 노재욱(23)이 보조 세터로 대기합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30일 안방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시즌 초반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스피드 배구’를 진두지휘하던 노재욱이지만 허리와 발목을 연달아 다치며 2라운드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보조 세터’의 투입은 예상보다 빨랐다. 1세트 8-8에서 세터가 서브할 차례가 돌아오자 최 감독은 이승원(22) 대신 노재욱을 투입했다. 노재욱은 그 뒤로 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경기를 이끌었다. 결과 역시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0(29-27, 25-17,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한 현대캐피탈(8승 5패)은 승점 25로 2위로 올라섰다.

노재욱은 이날 모든 공격수에게 공을 고루 분배하는 자기 특기를 뽐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29·레프트)이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문성민(29·라이트)이 15점을 보탰다. 센터 최민호(27)도 10점을 올렸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사실 재욱이가 다시 연습을 시작한 지 3일밖에 안 됐는데 이기고 싶은 욕심에 내가 무리시킨 건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재욱은 “컨디션은 60% 정도지만 오늘 재미있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연습 때 재미삼아 (문)성민이 형하고 (주로 센터가 시도하는) 속공 연습을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성공시킨 게 제일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화성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15, 26-24, 25-9)으로 완파했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보조세터#노재욱#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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