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2년 연속 우승…최강희 감독, 최다 우승 사령탑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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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으로 꼽혔던 전북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8일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72(22승 6무 8패)가 된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연패를 확정했다. K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은 성남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올 시즌 전북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전북은 5라운드 경기이던 4월 12일 광주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로 나섰다. 이후 6개월 가까이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하며 우승했다. 지난 시즌 전북은 전체 38라운드 중 26라운드가 열린 9월 중순까지 포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었다.

전북은 올 7월 팀의 주득점원이던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로 이적하면서 2년 연속 우승에 예상치 못했던 걸림돌이 생겼었다. 하지만 전북은 카타르 리그에서 뛰던 이근호를 단기임대로 영입하면서 에두의 이적으로 무디어진 공격력을 메웠다. 이근호는 전북 이적 후 1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을 도왔다. 팀의 최고참 이동국의 화력도 전성기 때 못지않게 건재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로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최근 “올 시즌 너무 일찍 1위로 올라선 게 팀에 독이 됐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쯤에는 전술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늘 쫓기듯 축구를 하다 보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25라운드까지 패한 경기가 4경기뿐이던 전북은 이후 10경기에서 5승 1무 4패로 다소 주춤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프로축구 최다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에게는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이다.

한편 이날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11위 부산이 인천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25가 돼 12위 대구(승점 19)는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의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부산이 골 득실차에서 13골이나 앞서 있어 대구의 뒤집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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