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금 전쟁,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5시 45분


전인지. 사진제공|KLPGA
전인지. 사진제공|KLPGA
랭킹 따라 내년 메이저대회 출전 엇갈려
박성현·이정민 등 상위권 막판 경쟁 치열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상금왕 등극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메이저대회와 시드전 티켓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순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5일 끝난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째를 올린 전인지의 KLPGA투어 상금왕 등극은 사실상 확정됐다. 2위 박성현(22·넵스)이 상금왕이 되기 위해선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한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쉽지 않다. 상금왕 싸움은 사실상 끝났다. 그러나 상금랭킹에 따라 내년 미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초청장의 숫자가 달라지기에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해마다 초청 자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2위까지는 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ANA인스퍼레이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3위 박성현(6억4293만3415원)과 이정민(6억3185만7917원)은 간발의 차다. 4위 조윤지(5억7716만2500원) 입장에서도 2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올해 허윤경(25·SBI)이 혜택을 누렸다.

5위까지는 US여자오픈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이정민(작년 3위)과 전인지(4위)가 US여자오픈에 출전했고, 전인지는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LPGA진출을 예약해뒀다. 6위 배선우(4억7314만9475원)는 어느덧 5위 고진영(5억774만8750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0위까지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갈 수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 8위 고진영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받았다.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무서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10위 싸움도 치열하다. 서연정(10위·3억1628만7856원)과 김지현(11위·3억1026만6690원)은 600만원 차에 불과하다.

상위권 선수와 달리 하위권 선수들은 시드 확보를 위한 서바이벌게임을 해야 한다. 상금랭킹 60위까지 들어야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55위 양채린(7674만6667원)부터 66위 박서영(6618만2479원)까지 상금격차는 10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한 순간 뒤집어질 수 있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60위까지 들지 못하면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11월17일부터 열리는 시드순위전에 출전해 2부투어 및 시드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과 마지막 지옥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여기에서도 시드를 따지 못하면 1년 동안 투어에 뛸 수 없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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