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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의 경마오디세이] 도주·선행·선입·추입·자유 ‘5가지 주행습성’

입력 2015-10-30 05:45업데이트 2015-10-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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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말에게도 성격이 있다

말도 사람처럼 성격이 있다. 말의 여러 가지 성격 중 질주 습성을 ‘주행습성’이라고 한다. ‘주행습성’은 경마경기에서 출발시점부터 결승선에 도착할 때까지 경주마가 주행하는 습성을 말하는 것으로, 경주에서 힘의 안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말의 주행습성에 따라 도주마, 선행마, 선입마, 추입마, 자유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도주마, 도망가듯 경주하는 말

도주마는 보통 출발 직후부터 4∼5마신 앞장서 주행하는 말을 말한다. 출발대가 열리자마자 마치 도망가듯 경주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주마는 경주 진행 중 다른 마필에게 선두자리를 내어줄 경우 더 이상 도망가야 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제 실력을 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얼굴에 모래가 튀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습성 때문에 대부분 선두를 놓치면 자포자기하고 뒤로 처진다.

● 선행마, 1등으로 달리려는 성향의 말

선행마는 경주 직후 빠른 순발력으로 첫 번째 코너를 먼저 선회하는 말을 말한다. 선두에 서지 않으면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도주마와는 달리 중간에 선두를 내어주더라도 자포자기 하지는 않는다. 출발대가 열리자마자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우수한 말들이 대부분이며, 초반 스피드를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단거리 경주와 불량 주로일 때, 게이트 번호가 빠를수록 유리하다.

● 선입마, 선두그룹에서 달리려는 성향의 말

선입마는 출발 후 2∼4번째를 유지하며 선두그룹에 머물다가 막판에 사력을 다해 역전을 노리는 말을 말한다. 1등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위권에서 꾸준히 달리고 싶은 성격의 마필인 셈이다. 다른 주행습성의 마필보다 경주거리의 영향을 덜 받는다. 선행과 추입성향 중간 정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경주 시 작전에 따라 그렇지 않은 마필들이라도 선입마로 오해받을 수 있다.

● 추입마, 막판에 따라잡는 성향의 말

추입마는 경주 초반 순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구력이 뛰어나 4코너 이후에 아껴둔 힘을 발휘해 앞선 마필들을 제치는 말이다. 경주가 시작되면 꼴찌그룹(?)에서 힘을 비축하고 있다가 경주 막판 앞선 말들을 제쳐야 하기 때문에 강철 같은 체력이 담보돼야 한다. 막판 눈부신 질주로 경주의 결과를 쉬 예측 할 수 없게 만드는 추입마는 경마팬들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많은 경마팬들은 ‘자신이 베팅한 마필이 마지막에 역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기 때문에 추입마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이러한 추입마들은 보통 12초대의 ‘G1F’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자유마, 모든 주행습성을 소화하는 말

자유마는 경주 전개에 따라 선행, 선입, 추입전개가 모두 가능한 말을 일컫는다. 어떤 상황도 다 소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말로 앞서 언급한 모든 주행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유마는 경주에 출전하는 다른 마필의 성향이나 주로상태 등 경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5가지 주행습성은 크게 보면 앞서느냐, 뒤따르느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행습성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다. 경마전문가들은 경주마의 경주습성은 지속적인 조교를 통해 얼마든지 바꿔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경주마의 주행습성만을 따지기 보다는 편성된 경주의 모든 경주마의 주행습성을 분석해야 적중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경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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