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택근 “얘들아, 한 경기 더 뛴다고 생각하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6일 05시 45분


넥센 이택근. 스포츠동아DB
넥센 이택근. 스포츠동아DB
주장으로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격려

“1경기 더 뛴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해보자.”

넥센 주장 이택근(35·사진)은 5일 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짧은 한마디를 건넸다. 3위는 물 건너가고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팀 분위기가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는 상황. 그는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하루 남짓한 짧은 휴식을 마치고 목동구장에 집결한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모두 쉽지 않은 길임을 알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렸던 넥센으로선 맨 밑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발진이 허약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앤디 밴 헤켄∼라이언 피어밴드∼양훈으로 이어지는 3선발을 공헌해온 터. 불펜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넥센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우승을 다짐했다. 개인보단 팀을 먼저 언급했다. 이택근은 선수들에게 “단기전은 홈런보다 최대한 많이 출루하고 진루타를 때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팀배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병호는 “선수들 1∼2명이 부진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도록 하나로 뭉칠 것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꿈과 목표, 희망을 안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팅보다는 팀 전술과 수비훈련에 매진했다. 코칭스태프의 열성적 지도 아래 번트 수비와 포메이션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주루플레이도 빠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인은 없다고 못 박았다. 포스트시즌은 오로지 팀 승리만 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안고 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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