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키즈’들의 뜨거운 샷 대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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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왕’ 박세리가 주최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주요 출전 선수들이 초청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영, 고진영, 박결, 김혜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
‘골프여왕’ 박세리가 주최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주요 출전 선수들이 초청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영, 고진영, 박결, 김혜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
■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내일 개막

박세리, 대회 한 달 전부터 자필 초청장 보내
안송이 “초청 받아 영광”…선수 120명 참여


‘원조골프여왕’ 박세리(38)가 만들고 ‘세리키즈’가 출전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이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수 이름을 걸고 열린다. 120명의 세리키즈가 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골프장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KLPGA투어는 올 들어 상금 덕분에 관심을 끈 대회가 많다. 그에 비하면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은 규모가 크지 않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대회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이 숨어 있다. 대회를 한달 여 앞둔 박세리는 분주했다. 부상으로 미 LPGA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귀국한 박세리는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에게 일일이 자필 초청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초청장에는 박세리가 직접 “대회에 출전해 좋은 경기를 펼쳐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수 중 50명에게 모두 자필 초청장을 보냈다. 선배의 정중한 초청에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JLPGA투어 일본여자오픈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전인지(21)는 박세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전하지 못하게 된 아쉬운 마음을 전달했다. 초청장을 받은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송이(24)는 “우상이자 대선배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게 돼 깜짝 놀랐고, 매우 영광이었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박세리는 한국여자골퍼의 우상이다. 그녀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키즈는 지금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여자골프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박세리와 세리키즈가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 한편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OK저축은행은 총상금의 10%와 ‘OK 존’ 이벤트로 조성된 자선기금을 장학사업 및 골프 유망주 장기 후원 프로젝트 후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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