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9월10일]김성근 감독 “아차 싶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김성근 감독, 투수 등판 일정 착각… 송창식 4일만에 또 선발 투입 실수
송, LG에 홈런 2방 맞고 2회 강판

“경기에 져서 열 받았나 보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다음 날 선발 투수를 결정하는데, 숙소 들어가서 아차 싶었다.”

투수 혹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은 8일 LG전에서 패한 뒤 다음 날 선발 투수로 송창식을 예고했다. 5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졌던 송창식이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송창식에게 휴식일을 더 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잊어버리고 예전에 짠 순서대로 송창식을 선발로 예고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전 경기에서 115구 이상 던진 선발 투수가 3일만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한 건 2006년 두산 리오스 이후 9년 만이다.

실수의 대가는 컸다. 송창식은 9일 LG전에서 1회말 이진영에게 2점 홈런, 2회말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다시 1점 홈런을 허용해 강판됐다. 한화 타선도 부진해 LG 선발 소사에게 8회 1사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화는 김경언이 번트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내야안타를 날려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노히트노런의 수모에서 벗어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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