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리그 전북-포항戰
전북 “트레블 무산시킨 것 설욕”… 포항 “3위 탈환 분수령… 총력전”
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은 전반 44분 전북 이재성(23·왼쪽 사진)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포항 김승대(24·오른쪽 사진)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날 A매치에 데뷔한 김승대의 첫 골을 이재성이 도왔다. 둘은 이후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이 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전 선제골이 터진 뒤 포옹을 했던 두 선수가 적으로 만난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포항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의 절대 강자’ 전북과 5위 포항이 대결한다.
전북은 최근 9경기에서 6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승점 53(16승 5무 3패)으로 2위 수원에 승점 10이나 앞서 있다. 19∼21라운드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점유율(62-38)과 슈팅 수(17-6)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김승대는 후반 45분 추가골을 작렬하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이어갔다. 이재성은 12일 부산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휴식을 주기 위한 최강희 감독의 배려였다.
여유 있는 전북에 비해 포항은 갈 길이 바쁘다. 승점 37(10승 7무 7패)로 5위에 밀려나 있긴 하지만 3위 전남, 4위 서울(이상 승점 38)과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점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하반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다. 모든 전력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에 만난 7월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는 포항이 이겼다.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전북으로서는 트레블(K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의 꿈을 무산시킨 포항에 설욕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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