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78승은 해야 포스트시즌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10일 05시 45분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성근 감독, 144경기 체제 감안 마지노선 정해

“78승은 해야 안정권일 것이다.”

8월 들어 높아진 수은주만큼이나 순위싸움도 뜨겁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그동안 한화가 주도하던 5위 싸움에 SK와 KIA가 가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를 하려면 몇 승을 해야 할까. 한화 김성근(사진) 감독은 9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이 같은 질문에 “안정권이라면 78승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다시 말해 144경기 체제에서 무승부가 없다는 가정 하에 78승66패 정도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승률로 따지면 0.542로 매우 높은 편이다.

물론 이보다 성적이 떨어져도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낼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안정권’을 전제로 이 같은 승수를 내놓았다. 8일까지 5위 SK의 승률은 0.505(48승2무47패), 6위 한화는 정확히 0.500(50승50패)이었다. 결국 5위를 차지하려면 이보다는 더 높은 승률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현재 상황에선 매우 높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8일까지 4위 넥센의 승률이 0.551(54승1무44패)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그 근사치는 가야 안심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미 올 시즌 100경기에서 벌써 지난해 기록한 49승을 넘어섰지만, 김 감독으로선 더 치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은 경기에서 6할대의 높은 승률을 올려야 최소 5위를 차지한다는 계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앞으로 20경기는 타이트한 승부가 계속 될 것으로 본다. 8월부터 2연전이지만, 2연전이고 3연전이고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이젠 막판 아니냐”며 8월 싸움을 승부처로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두산과 KIA전이 많이 남아 있는데 이 두 팀과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두 팀과는 6경기씩 남아 있는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모두 4승6패로 뒤져있는 상황이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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