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슈틸리케호 첫 승선…선발 이유 들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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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공격수 김신욱(27·울산·196㎝)이 울리 슈틸리케(61)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발표한 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 대표팀 명단에 김신욱을 포함시켰다. 김신욱이 A대표팀에 선발된 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1년 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꾸준히 지켜봐 온 선수다.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 부상 이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최근 체력이 많이 올라왔고 K리그에서 8골을 기록 중인 점도 선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 뼈 골절 부상을 당했던 김신욱은 대회 후 소속 팀 울산에 복귀해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박건하 대표팀 코치(44)는 “감독님께서 김신욱은 언젠가 한 번은 직접 점검할 필요가 있는 선수라고 여겼고 그 시기를 이번 동아시안컵으로 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참인 김신욱은 “공격수로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겠다.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앞장서 분위기를 이끄는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3명의 대표팀원은 모두 20대로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4.3세다. 23명 중 18명은 1990년 이후 태어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부임한 후로 가장 젊은 대표팀이다. 젊은 선수들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많이 뽑았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공격 포인트 부문 1위(16개)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32·수원)을 뽑지 않은 데 대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염기훈 나이대 선수들은 모두 제외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이찬동(22·광주)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반면 예비 엔트리 50명에 포함돼 기대를 모았던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25·이랜드)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7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은 31일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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