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샤 끌고 스테보 밀고…최근 승점 14점 ‘전남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9일 05시 45분


최근 전남의 무서운 상승세는 팀의 26골 중 절반에 가까운 11골을 합작한 두 용병 오르샤(왼쪽)와 스테보가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전남 드래곤즈
최근 전남의 무서운 상승세는 팀의 26골 중 절반에 가까운 11골을 합작한 두 용병 오르샤(왼쪽)와 스테보가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전남 드래곤즈
오르샤, 전반에 4골…스테보는 후반에 4골
역할 분담 두 해결사…팀 26골중 11골 합작


전남은 8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1라운드 수원 원정경기 전까지 8승7무5패(승점 31)로 3위를 달렸다. 무엇보다 최근 페이스가 무섭다. 전남은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14점을 수확했다. 최근 6경기에서 전남보다 많은 승점을 챙긴 팀은 없다.

전남의 최대 강점은 공격력에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등 2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6골을 뽑았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골이다. 전남이 이처럼 꾸준한 공격력을 유지하는 데는 두 용병 스테보(33)와 오르샤(23)의 힘이 절대적이다. 스테보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6골·2도움, 오르샤는 17경기에서 5골·5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전남이 얻은 26골 중 11골을 이들이 터트렸다. 공격포인트를 반영하면 무려 18골이 이들의 발에서 나왔다.

12개 팀 용병 듀오 가운데서 스테보-오르샤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들은 전북 에두(11골·3도움)-레오나르도(7골·2도움)뿐이다. 전반기만 놓고 본다면 전남의 용병 농사는 ‘풍년’이다.

역할 분담도 확실하다. 빠른 스피드와 넓은 활동반경을 자랑하는 오르샤는 자신이 기록한 5골 중 4골을 전반에 몰아넣었다.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는 이만한 자원이 없다. 반대로 베테랑 스테보는 후반 해결사 역할을 했다. 스테보의 6골 중 4골이 후반에 나왔다. 6월 17일 성남전에선 후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2-1 승)을 장식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오르샤는 8일 수원전에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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