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상화, 롤러코스트 피칭 시즌 내내 반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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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은 여자의 마음과 같다. 오늘 잘 맞다가 다음 날엔 맞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최다 안타(3085개)를 친 장훈 선생의 명언이다.

롯데 투수 이상화를 보면 이 말이 비단 타자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상화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은 고사하고 채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넥센전과는 정반대였다. 그날 이상화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막강 넥센 타선을 상대로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물론이고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다. 하지만 불과 단 한 경기 만에 이날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하염없이 무너져 버렸다.

이상화의 롤러코스트 피칭은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4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3.77로 선전했지만, 5월 등판한 2경기에서는 2이닝도 못 던지고 교체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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