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 임시대의원총회…“국생체 통합, 언론통폐합 같다” 비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0일 05시 45분


대한체육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 일정을 2017년 2월로 1년 늦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대의원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 단체의 통합 시한을 1년 늦추는 방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한 것에 대해 “내년 2월까지 양 단체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면 현실적으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뒤 “(정부의 양 단체 통합 추진이) 5공 때 신군부가 언론 통폐합을 하는 것 같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동국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장도 총회에서 배포한 결의문을 통해 “통합 방식은 정부의 일방적 하향식 통합이 아닌 체육단체의 의사가 존중된 상향식 통합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대의원들이 대한체육회가 중대사안을 사전 협의 없이 긴급안건으로 상정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해 결국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 정관은 긴급 상정된 안건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를 얻어야 대의원총회에서 심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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