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감독인데…” KGC 패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7일 05시 45분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창진 감독 “직접 해결하겠다” 구단에 연락

KGC는 전창진(52)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성적 부진으로 새롭게 영입한 신임 사령탑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구단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관련 언론 보도 직후 전 감독과 연락이 끊겨 구단 직원들은 소재 파악에 동분서주했고, 의혹은 더 커졌다. 전 감독이 26일 뒤늦게 구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구단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전 감독은 서울 모처에서 경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C 관계자는 “어제(25일) 뉴스를 접한 이후 전 감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수소문했고, 단기임대로 빌려놓은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며 “오늘 전 감독이 팀에 연락해 ‘본인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어 당분간 (팀과) 떨어져 있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감독은 자신이 직접 해명하기보다는 법적 대리인을 통해 대응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법적 대리인과 함께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KG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전 감독과 구단은 정상적으로 연락했다. 자유계약선수(FA) 동향 등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피 또는 도주 의사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KGC 관계자는 “전 감독의 해명을 듣지 못했지만 본인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전 감독을 선임하고 모든 게 잘 준비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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