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비상!”…브랜든 맥카시, 팔꿈치인대 부상 ‘시즌 아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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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뚫렸다. 오프시즌 제4선발로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한 브랜든 맥카시가 ‘시즌 끝’ 팔꿈치인대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어깨부상으로 2015시즌 엔트리에 조차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복귀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즌 전 야심차게 꾸렸던 다저스 선발 5인 가운데 2명이 빠졌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링키, 브렛 앤더슨만이 건강하다. 맥카시의 시즌 끝 부상으로 류현진의 복귀 일정이 영향을 받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라이벌전에 앞서 “맥카시는 팔꿈치 내측부 인대(Ulnar collateral ligament)를 다쳐 시즌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른바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신임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오프시즌 맥카시를 4년 연봉 4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31세의 맥카시는 메이저리그 10년 동안 딱 한 차례 30차례 이상 선발로 나섰을 정도로 굴곡이 심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87이었다. 23이닝을 던지며 홈런 9개를 허용했다.

이제 급해진 것은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 프리드먼 사장이다. 이날 LA 타임스 빌 샤이킨 야구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4, 5월에 선수이동은 드물다”며 맥카시의 시즌아웃 부상으로 당장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팀내 투수들로 상황에 따른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임을 비쳤다. 프리드먼은 아울러 “6월에 트레이트를 위해 앞으로 4-6주 동안 다른 구단의 투수들을 지켜볼 것이다”고 했다.

즉 다저스의 그 때 위치에 맞춰 투수를 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의 6월1일(현지시간) 복귀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어가 될지 맥카시의 공백을 메우는 단순 트레이드가 될지는 성적이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급을 영입할 경우 유망주의 희생을 피할 수 없다. 지난 오프시즌 필라델피아 콜 하멜스의 다저스 트레이드 협상이 불발된 것도 다수의 유망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멜스는 여전히 트레이드 대상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8-3으로 누르며 라이벌전 원정 3연패 사슬을 끊은 다저스는 12승7패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로서는 선발이 무너지고 연패에 빠질 경우는 조기에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도 있다. 현재 선발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다저스내 투수들은 주로 5선발급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가 어렵다. 오프시즌 4,5선발로 영입한 맥카시와 앤더슨의 현 구위로도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올해도 4선발의 기량이 3선발과 크게 차이가 나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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