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고민…“외국인투수 긴 이닝 소화해줬으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일 05시 45분


코멘트
시스코-옥스프링(오른쪽). 스포츠동아DB
시스코-옥스프링(오른쪽). 스포츠동아DB
어윈·시스코·옥스프링 대량실점에 이른 강판
외국인투수 3총사가 탈꼴찌 선봉장 돼야

“선발투수들이 좀더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막내 구단’ kt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 이어 31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도 외국인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3경기에서 모두 선발이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첫 승 기회마저 날리고 말았다. 타선은 연이어 폭발했음에도 기대했던 외국인투수 3총사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함에 따라 마치 ‘밑 빠진 독’처럼 고전을 자초했다.

외국인선수의 역할은 막중하다. 특히 투수는 원투펀치를 맡아 10승 이상을 올려줘야 한다. 팀 성적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는 지난해 4강 후보로 꼽혔지만, 외국인선수들의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kt의 1군 첫 해 성적 역시 용병들이 좌우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kt는 신생팀 특혜로 외국인투수를 한 명 더 보유하고 있다.

kt도 외국인투수 3총사에게 1~3선발을 맡겼다. 필 어윈(28), 앤디 시스코(32),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차례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어윈과 시스코는 롯데전에서 각각 4.1이닝과 4이닝을 던지면서 8실점(7자책점)과 5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와의 사직 개막전에서 선발등판했던 어윈은 시범경기 3게임에서 방어율 2.40(14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기에 더 아쉬웠다. 옥스프링도 31일 홈 개막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주저앉았다. 이들의 부진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불펜진 또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kt가 올 시즌 탈꼴찌에 성공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외국인투수 3총사가 바로 서야 불펜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NC의 경우 1군 첫 해였던 2013시즌 아담 윌크가 시즌 중반 퇴출됐지만,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덕분에 9개 팀 가운데 7위에 오를 수 있었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