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3점포… 전자랜드, 벼랑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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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서 9개 펑펑… 승부 원점으로… 27일 동부와 4강 PO 마지막 대결

시리즈 개막 전부터 “5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가 2위 동부를 대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리카르도 포웰(20득점, 10리바운드)과 정효근(17득점), 정병국(14득점), 테렌스 레더(10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79-58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 3차전을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었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3점슛 9개를 터뜨렸다. 성공률도 47%에 달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8개의 3점슛을 넣고도 성공률이 33%에 그친 게 발목을 잡았다. 3차전에서는 3점슛이 4개밖에 안 됐고 성공률은 24%에 불과했다. 3차전에서 승리한 동부 김영만 감독은 “전자랜드에 4개의 3점슛만 내준 게 승인”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3점포는 4차전에서 다시 폭발했다. 정효근이 3개를 넣는 등 9개를 꽂아 넣었고 성공률은 43%였다. 게다가 1∼3차전 내내 열세였던 리바운드에서 39-31로 앞선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해 뛰지 못한 게 아쉬웠다. 유 감독은 “동부 김주성(12득점)과 윤호영(무득점)의 콤비네이션을 막은 게 주효했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 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전날 정규리그 4위 LG가 1위 모비스를 꺾으면서 올 시즌에는 4강 PO 진출 팀 모두 최종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를 다투게 됐다.

전자랜드가 4강 PO에서 5차전까지 치르는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2위 팀과 6위 팀이 맞붙어 5차전까지 간 것 역시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2003∼2004시즌에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지만 TG(현 동부)에 3연패를 당했고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지만 KCC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최근에 4강 PO에 진출한 것은 2012∼2013시즌인데 그때는 모비스에 3연패로 무너졌다. 5차전은 27일 원주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전자랜드#동부#플레이오프#포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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