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현수·김승원 32점 합작…6강 PO 불씨 살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kt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t 김승원(오른쪽)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밑을 향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직|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kt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t 김승원(오른쪽)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밑을 향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직|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6위 전자랜드 꺾고 5연패 탈출…3.5경기차
로드 부상 등 악재 딛고 국내선수들 맹활약


kt가 전자랜드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1-64로 이겼다. 6위 전자랜드(24승23패)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7위 kt(21승27패)는 실낱같은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 kt의 최대 적은 어수선한 분위기?


최근 kt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했다. PO 진출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시기에 5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코트 밖 잡음으로도 시끄러웠다. 전창진(52) 감독이 건강 악화로 병원을 오가는 사이,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직무대행이 올 시즌을 끝으로 kt와 계약이 만료되는 전 감독의 뒤를 이어 kt 지휘봉을 잡으리란 소문이 퍼지면서 평지풍파가 일었다.

이런 흐름 속에 16일 전자랜드전은 kt로선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전자랜드와의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져 PO 진출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12일 LG전에서 발목을 다친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돼 kt로선 안정적인 골밑 득점원을 잃어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 투지로 얻은 승리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kt 선수들은 ‘PO를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었다. kt의 주포 조성민은 경기 전 “PO 진출이 쉽지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뿐이다. 일단은 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kt 선수들의 투지는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전으로 나선 가드 김현수(18점·6리바운드)는 전반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에는 김승원(14점·6리바운드)과 오용준(10점)이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특히 김승원은 수비에서도 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또 로드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 에반 브락(7점)도 12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제몫을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에이스 리카드로 포웰이 극심한 야투난조에 시달리면서 4점에 그쳐 연승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했다.

사직|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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