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진 털고 ‘2016시즌 우익수 톱10’ 가능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0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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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텍사스 추신수(32)의 2015시즌 활약을 어떻게 기대하고 있을까.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우익수로 뛸 예정이다. 지난해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주로 좌익수로 뛰었다. 기존에 알렉스 리오스가 있던 터라 시즌 도중 사임한 론 워싱턴 감독은 테이블세터 추신수를 주로 좌익수로 기용했다. 부상으로 123경기에 출장했던 추신수는 좌익수, 우익수, 지명타자 3포지션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붙박이 우익수다. 이미 신임 제프 베니스터 감독이 추신수를 우익수로 밝혔다. 중견수는 발 빠른 레오니스 마틴이 맡고 좌익수는 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경쟁체제다.

MLB 네트워크는 시즌을 앞두고 해마다 이맘때 쯤 포지션별 톱10을 선정 발표한다. TV판 팬터시 베이스볼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해설자들과 세이브메트릭 전문가 빌 제임스, 빈스 제나로 등의 의견을 모아 톱10을 발표하는 터라 신뢰, 공정성, 권위가 있다. 지난 주 유격수 포지션 톱10 발표에 시카고 컵스 스탈린 카스트로가 제외되자 홈페이지와 지역뉴스에서 언급할 정도다. MLB 네트워크는 지난 7일 우익수 포지션 최고의 선수격인 톱10을 발표했다.

추신수는 MLB 네트워크 공식 우익수 톱10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상과 타율 0.242 홈런 13 타점 40 득점 58개의 저조한 기록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진행자 브라이언 케니는 추신수를 당당히 우익수 7위에 올려놓았다. MLB 네트워크의 공식 톱10외에 해설자 외야수 출신 클리프 플로이드와 진행자 브라이언 케니도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다.

MLB 네트워크에서는 그러나 추신수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맷 켐프와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브론과 함께 ‘올 시즌 재기할 선수(Bounce back season for)’ 항목에 포함시켰다. 진행자 케니는 “부상과 함께 한 시즌 부진했다고 추신수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그동안에 보여준 기록들이 있다”며 재기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사실 켐프는 지난해 후반기 17개의 홈런으로 2011시즌 폼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원 포지션 중견수에서 밀려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통산 타율 0.306인 브론은 지난 시즌 타율 0.266 홈런19 타점 81개로 약간 슬럼프 시즌이었다. 3명 모두 30대 초반이다.

전문가들이 뽑은 2015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익수는 마이애미 존카를로 스탠튼이다. 마이애미 구단이 13년 3억25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은 이유다. 2위는 토론토 슬러거 호세 바티스타다. 우익수는 파워 배팅과 강한 어깨가 기본이다. 추신수가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해 2016시즌 우익수 톱10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2015년의 관전 포인트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추신수#텍사스#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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