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 파문 “병원서 놓아준 주사에…책임 물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22시 45분


코멘트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이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박태환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도핑 적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를 2개월 정도 앞두고 국내의 한 재활 전문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도수치료)과 건강관리를 제공받는 과정에서 도핑 문제가 불거졌다. 소속사는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해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수차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해 줬다. 하지만 이 주사에는 금지약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태환 측은 검찰에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딴 박태환은 아시아경기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박태환이 어떤 도핑 테스트에서 위반 사실이 걸렸는지, 징계 여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이용대는 WADA의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가 있었다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뒤 재심의를 통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인정받아 3개월 여 만에 징계가 해제됐었다. 수영 관계자들은 박태환 측이 해당 병원의 과실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도 이용대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