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준태 재활 프로젝트 가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6일 06시 40분


박준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아
박준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아
팀 외야 유망주 부상 치료 전념…스프링캠프서 제외

야구계가 KIA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가용전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현재 전력을 대체할 전력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보다 미래가 한층 불안한 상황인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외야수 박준태(24·사진)는 KIA의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KIA가 kt에 줄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 이대형을 바깥으로 뺀 이유 중 하나가 박준태의 존재였다. 박준태는 김다원(30)과 더불어 KIA 외야진의 주요 옵션이다. 김주찬과 신종길이 확실한 주전이고, 나지완이 1자리를 메운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나지완이 외야 수비에 전념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어디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르기에 제4의 외야수는 필수적이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KIA의 2차 6순위 지명(전체 61번째 지명)으로 2014년 입단한 박준태는 1군 32경기에 나서 타율 0.262 11안타 6득점 2타점 2도루 8볼넷 5사구를 기록했다. 우투좌타로 특히 강한 어깨가 강점으로 꼽힌다. 수비능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박준태는 16일 출발한 KIA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따라가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어깨를 다친 탓이다. 김 감독이 “마무리캠프 유일한 부상자였다”고 손실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결국 KIA는 재활이 용이한 한국에 박준태를 남겨 치료에 전념토록 했다. 최대한 수술을 피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썩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구단은 보고 있다.

KIA 관계자는 “3월 28일 개막전에 복귀 시점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회복을 당기다 더 큰 탈이 나는 사태는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선수 1명이 아쉬운 KIA이지만 박준태의 가치가 소중할수록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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