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괌에 모여드는 ‘돌부처’ 오승환 신도들

이헌재 기자 입력 2015-01-07 03:00수정 2015-01-0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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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진출 전부터 개인훈련 해온 곳
한신, 20대 유망주 투수들 합류시켜… 삼성도 16일 1차전훈 때 함께 훈련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3·사진)은 한결같은 선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대스타임에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별로 없다. 항상 겸손하고 어디서나 자신을 낮출 줄 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빼어난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얼마 전 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한 차례 얼굴을 비췄을 뿐 좀처럼 대외 활동도 하지 않는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괌 개인 캠프는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 몸담았을 때부터 해오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조용한 가운데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6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의 젊은 투수 3명이 5일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네다 가즈유키(25), 이와모토 아키라(23), 나카타니 마사히로(22) 등 20대 초중반인 이들은 괌에서 오승환과 함께 훈련한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별명인 ‘돌부처’란 단어를 사용해 ‘돌부처 학원’이 괌에 문을 열었다는 표현을 썼다. 지난해 5승 1패를 거두며 불펜에서 활약한 가네다는 “‘수호신’과 가까이 지내면서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소속팀 삼성 역시 오승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 선수단은 16일 괌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때 오승환은 삼성 선수단에 합류해 2월 1일 팀 스프링캠프(일본 오키나와)가 시작될 때까지 삼성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린 투수들에게는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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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벌써부터 ‘포스트 오승환’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스포츠닛폰은 6일 자에서 한신 고위 관계자가 마무리 후보를 찾기 위해 9일 쿠바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한신과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한신 관계자는 “오승환을 팀에 잔류시키는 게 최우선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공백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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