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 108배, 감독이 나태해지면 안되니까요”

스포츠동아 입력 2015-01-07 06:40수정 2015-01-07 06:4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 양상문 솔선수범 리더십

LG 양상문 감독이 ‘코칭스태프 금주선언’을 한 까닭은.

양 감독은 5일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선수단에게 ‘코칭스태프 금주선언’을 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에도 딱 한 번 코치들과 술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팀이 5연패 했을 때 기분 전환 차원이었다”며 “그 이후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 1∼2잔을 마시는 것 외에 취할 때까지 마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치가 숙취에 시달리는 얼굴로 술 냄새를 풍기면서 그라운드에 나와서 선수들에게 ‘몸 관리 잘 하라’고 말하는 게 모순”이라는 게 양 감독의 생각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야구감독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양 감독도 “경기에서 지면 새벽 4∼5시까지 생각나서 잠을 설칠 때도 많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선수들을 위해 금주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뿐 아니다. 양 감독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 절에 간다”고도 했다. 원정경기도 예외는 없다. 아침마다 명상도 하고 108배도 한다. 이유는 2가지다. 양 감독은 “그렇게 안 하면 아침 먹고 점심까지 호텔방에서 빈둥거리게 된다. 전력분석은 대개 점심을 먹은 뒤부터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일단 나를 다스리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이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했다.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 날에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이는 선수단에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 그게 양 감독의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