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체르치 맞임대, 승자는 AC밀란?

동아닷컴 입력 2015-01-06 11:13수정 2015-0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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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체르치를 영입한 AC밀란이 웃고 있다.

AC밀란은 지난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공격수 알레시오 체르치(28)를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8개월간 페르난도 토레스를 내주고 체르치를 데려오는 맞임대 형식이다.

팬들과 언론의 시선은 토레스와 AT마드리드를 향해 집중됐다. 토레스는 비센테 칼데론(AT마드리드 홈구장)에 모인 4만5천여 명의 팬들 앞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갖고 7년 반 만에 친정팀 복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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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체르치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이유였다.

지난해 여름 토리노를 떠나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체르치는 이번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고작 8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말뫼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게 올 시즌 스텟의 전부다.

문제는 포지션이었다. 오른쪽 윙어로 뛰었던 체르치는 AT마드리드서 라울 가르시아, 마리오 만주키치, 앙트왕 그리에츠만, 아르다 투란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리며 스트라이커로 기용됐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반전은 없었다.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에서 점차 제외됐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체르치와 토레스는 모두 새로운 팀에서 부활을 노린다. 두 선수가 이적 후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시점이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손익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체르치를 영입한 AC밀란이 ‘잭팟’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AC밀란은 체르치를 영입하며 최적의 공격진이 형성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엔 부상에 시달리던 스테판 엘샤라위가 복귀했다. 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앙엔 이번시즌 8골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제레미 메네즈가 포진한다. 오른쪽 자리가 바로 ‘특급 윙어’ 체르치의 몫이다.

체르치는 지난 시즌 토리노에서 1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왕에 올랐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움직임과 패싱 기술뿐 아니라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우승 경쟁팀들에 비해 부족했던 AC밀란의 공격력이 체르치의 합류로 극대화된 것.

또 AC밀란은 전반기에만 6골 3도움으로 활약을 펼친 혼다 케이스케의 공백을 체르치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혼다는 호주 아시안컵 출전으로 대표팀에 차출되며 한 달가량 팀에서 빠지게 됐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스쿼드를 알짜 영입으로 완성시켰다.

16라운드 현재 AC밀란은 리그 7위에 쳐져 있다. 리그 선두 유벤투스에 승점 14점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온 체르치의 활약에 따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까지는 충분히 노려볼만 하게 됐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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