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가드’-‘3점슛 퀸’ 호령 머지않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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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투표 중부선발 1, 2위… 폭풍 성장 신예 투톱 인기몰이

신지현

신지현(19)과 강이슬(20·이상 하나외환).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들이다. 이들의 인기는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 중인 2014∼2015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이슬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 신지현과 강이슬은 각각 1만3502표와 1만3225표를 얻어 변연하(34·국민은행·1만7415표) 김단비(24·신한은행·1만4583표) 강아정(25·국민은행·1만4559표)에 이어 전체 4, 5위를 차지했다. 중부 선발(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에서는 1,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각각 2013년과 2012년 신인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의 유니폼을 입었다.

귀여운 외모의 신지현은 최근 ‘얼짱 가드’로 불리며 남자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0일 삼성과의 경기 직후 TV 인터뷰를 한 영상이 인터넷 조회수 1만 건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력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신지현은 고교시절 한 경기 최다 득점인 61점을 기록해 농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 5.5득점, 2.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라운드 5경기에서는 평균 8득점, 2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라운드 기량발전선수(MIP)에 선정됐다.

강이슬은 올 시즌 ‘3점슛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3점슛 성공 36개, 성공률 44%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이 세대교체를 한 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강이슬의 공격력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시즌 평균 9.7득점, 3.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주전자리를 꿰찼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 모두 득점감각이 좋고 슛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노련미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승부처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과 경기를 책임지려는 ‘배짱’이 부족한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정은순 KBSN 농구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기량 발전 속도가 빨라 은퇴한 전주원 정선민 박정은과 현역 최고참 변연하 이후 10여 년 만에 대형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신지현#강이슬#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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