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시민구단 경남FC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경남FC 구단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것에 대해 '지도부의 무능의 소치'라며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의인불용 용인불의라고 한 고사대로 지난 2년간 새로 선임된 경남FC지도부를 믿고 어려운 도 살림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며 "그런데 경남FC는 그 기대에 반하게 2부 리그로 전락을 했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가 인용한 고사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는 중국 사서 송사(宋史)에 나온 말로 '의심 나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홍 지사는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과정은 따지지 않아야 한다"며 "경남FC 지도부의 무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감사를 실시해서 문제점을 살피고 그에 따라 팀 해체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예고했다.
경남도는 경남FC에 한해 130억 원 가량의 도 예산을 지원해왔다. 홍 지사는 올 시즌 초부터 경남이 2부 리그로 강등이 되면 팀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