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FC 2부리그 전락 무능탓…팀해체 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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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도 제공
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도 제공
프로축구 시민구단 경남FC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경남FC 구단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것에 대해 '지도부의 무능의 소치'라며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의인불용 용인불의라고 한 고사대로 지난 2년간 새로 선임된 경남FC지도부를 믿고 어려운 도 살림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며 "그런데 경남FC는 그 기대에 반하게 2부 리그로 전락을 했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가 인용한 고사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는 중국 사서 송사(宋史)에 나온 말로 '의심 나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홍 지사는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과정은 따지지 않아야 한다"며 "경남FC 지도부의 무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감사를 실시해서 문제점을 살피고 그에 따라 팀 해체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예고했다.

경남도는 경남FC에 한해 130억 원 가량의 도 예산을 지원해왔다. 홍 지사는 올 시즌 초부터 경남이 2부 리그로 강등이 되면 팀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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