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한화맨 장종훈, 롯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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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정민철 코치 이어… 팀 영구결번자 모두 떠나

‘영원한 홈런왕’ 장종훈 한화 코치(46·사진)가 팀을 떠난다. 선수와 코치로 오직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 유니폼만 입었던 그의 새 행선지는 롯데다. 이로써 김성근 감독이 새로 한화 지휘봉을 잡은 후 팀의 영구결번 레전드(전설)들이 모두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7일 “장 코치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틀 전 김성근 감독에게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 코치는 이날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고,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한화와 결별하게 된다. 통산 340홈런을 친 그는 팀 최초 영구결번(35번)의 주인공이다.

역시 팀으로부터 영구결번의 영예를 받은 송진우(21번), 정민철 코치(23번)도 장 코치에 앞서 한화를 떠났다. 송 코치는 시즌 후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지 못했고, 정 코치는 마무리훈련을 떠나기 전 사직서를 냈다. 둘은 내년부터 나란히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영구결번 해당자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한용덕 단장특별보좌역도 구단에 사직서를 내고 두산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또 강석천 수비코치, 조경택 배터리코치 등 한화맨으로 분류되는 코치들도 모두 새 시즌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시즌 후 정승진 대표이사를 김충범 대표로 교체하고, 김성근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등 팀 분위기 쇄신에 힘쓰고 있다. 대대적인 인적 교체가 내년 시즌 어떤 성적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장종훈#롯데#송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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