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하듯… 모비스 가볍게 11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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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고른 득점… KCC에 24점차 대승… 공동 2위 팀과 승차 2.5경기로 벌려

모비스 양동근(오른쪽)이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경기에서 문태영에게 손짓하며 말을 건네고있다. KBL 제공
모비스 양동근(오른쪽)이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경기에서 문태영에게 손짓하며 말을 건네고있다. KBL 제공
모비스가 11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경기에서 89-65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지난달 19일 오리온스에 패한 뒤 한 달 가까이 패배를 모르며 14승 2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 오리온스, SK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모비스 양동근은 30분을 뛰며 18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문태영(13득점), 리카르도 라틀리프(21득점), 아이라 클라크(12득점)도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이날 TV 중계를 맡은 박수교 해설위원은 “모비스가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쉽게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조직력은 빈틈을 찾기 힘들었다. 한 선수가 오래 드리블하기보다는 5명이 코트를 넓게 쓰며 철저한 패스 게임으로 KCC의 빈틈을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KCC의 국내 최장신 농구 선수 하승진(221cm)은 모비스의 지능적인 수비에 막혀 볼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모비스는 높이가 강점인 KCC보다 3개 많은 3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어시스트에서도 20-13으로 크게 앞섰다.

당초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주전 가드 양동근이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로 뽑혀 5개월 동안 팀을 비운 공백에 이대성, 천대현 등의 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유 감독이 10년 넘게 모비스 벤치를 지키며 축적한 시스템에 따라 시즌을 대비해 전력 누수를 막았다.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의 삼각편대가 더욱 강해진 가운데 송창용(8득점)과 박구영(9득점), 전준범 등 식스맨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상승세를 거들었다.

모비스는 20일 잠실에서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SK와 맞붙는다. 선두권 판도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연패에 빠진 KCC는 5승 11패로 8위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모비스#11연승#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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